건전한 소비 습관, 적금 들기

부모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작은 돈을 받을 때부터 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사실 지금까지를 고백하자면, 돈을 받는 족족 쓰기만 했지 한푼도 모아본 적이 없다.

얼마 안되는 돈, 모아봤자 얼마나 모으겠냐는 부모님께서 들으시면 괘씸한(?) 심리와

나중에 월급 받으면 모으기 시작하면 되지! 하는 안일한 심리가 합쳐진 결과.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돈 쓰는 만큼 더 많이 벌면 되지! 하는 변명이 꿈틀거린다.

맞다. 내가 돈 많이 벌면, 그만큼 쓰는 것이 시장에도 도움이 된다.

건전한 소비 생활이라는 건데, 팩트는 내가 지금 돈을 벌고 있지 않은 학생이라는 거다..

이런 내가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다름 아닌 네이버의 김정호 대표님 이야기 때문이다.

대표님은 삼성에 9년 다닐 동안, 월급의 100%을 적금으로 넣었다고 한다.

대단한 소비 습관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리가 나올 것 같은..

하지만 나는 대표님의 이야기에서 그의 절약에 대해 감동 받은 것이 아니다.

잘나가는 삼성을 때려 치고 네이버를 창업하겠다는 결단력, 그리고 힘들때 버티는 인내력이

그의 평소 소비 습관에서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앞으로 닥칠 수도 있는, 아직은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똑똑하게 대처한 것이다.

창업할 때, 요즘은 지원 받을 수 있는 돈이 많다.

하지만, 작게는 법인을 세우면서 팀원들끼리 지분을 나눌때부터 위기 상황에 회사에서 돈이 나오지 않는 경우 버티는 것까지,

여윳돈은 항상 필요하다.

돈이 최고는 절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괴로운 일들이 많다.

그래서 결론은! 적금을 알아보다가 우리은행에서 18년 8월 따끈따끈하게 출시한 스무살 우리 적금을 발견했다.

평소, 적금 상품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 관련 지식은 적지만

딱 봐도 최고 연 3.7% 금리 조건은 꽤나 만족스럽게 보였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매월 지정한 금액을 입금하는 정기적금과 조금씩 내가 원하는 만큼 금액을 입금하고 중도 인출도 가능한 자율적금 이렇게 두가지가 있었다.

이름이 ‘스무살 우리 적금’ 이므로 당연히 대상자는 만 18세부터 만 30세까지.

정기와 자율 모두 기본금리 연 2.6%부터 시작해서 우리카드 월 10만원 이용 시 최고 0.5% 추가, 그리고 자동이체를 통한 납입 시 최고 0.6%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더라.

조금 더 자세한 안내를 받으려면 우리은행 상품 페이지 및 가까운 지점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 보자.

나는 상담 받으러 가기는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후기 좀 찾아보고, 스마트폰으로 가입했다.

이미 우리은행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은행 원터치개인 App이 깔려 있었고, 여기서 금융상품 -> 예금/신탁을 누르면 찾을 수 있다.

내가 가입한 플랜은 정기적금으로, 1년동안 200만원 모으기 버튼을 클릭해서 연 3.5% 금리를 보장받았다.

한달에 16만 5천원을 자동이체하고, 12개월이 끝나면 대략 22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받는다.

또 플랜들을 보니까 욕심이 발동해서 2년동안 400만원 모으기, 3년동안 700만원 모으기에 눈길이 계속 갔지만..

처음 적금이란 것을 내 손으로 드는 거라 작게 작게 시작해 보자고 욕심을 억눌렀다..ㅋㅋ